두 번째 트레킹, 영덕 블루로드 B코스
▶ 모험지: 팔색조 풍경 영덕 블루로드
▶ 주소: 경북 영덕군 영덕읍 대탄리
▶ 코스: 해맞이공원~축산항
▶ 소요 시간: 도보 6시간 (약 14km)
↘ 블루로드 B코스 및 정보사항

블루로드 추천 코스 |
1. 트레킹: 블루로드B코스 + 블루로드C코스 (약 11시간 소요)
2. 숙박: 고래불 국민야영장
3. 인증지점: 블루로드C코스 종착지 (고래불 해수욕장, 고래 조형물 근처)
실제 이용 코스 |
1. 트레킹: 블루로드B코스 (약 6시간 소요)
2. 숙박: 고래불 국민야영장
블루로드에서의 반나절
모든 길이 모두 다른 풍경의 경북 영덕 블루로드

해파랑길 14길과 만나는 블루로드B코스. 블루로드 중에서 풍경이 멋지기로 제일 유명하다고 해서 서울에서 영덕까지 아주 멀리 왔다. 영덕 해맞이공원에 주차해 두고 블루로드 트레킹 시작~

도로변에 블루로드 시작점(해파랑길 14번 길) 표지판을 따라 걸어내려간다. 밤에 야경이 멋질 것 같은 블루로드 시작점은 조명 조형물 길로 시작한다.

그 길을 따라 내려가자 우리가 생각한 멋진 바다 풍경이 펼쳐졌다. 쉬이 보기 힘든 넓은 들판과 그 뒤의 바다까지, 영덕이 이리 아름다운 줄 몰랐다. 들판 안에 작은 오두막은 한국소설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비주얼이다.

오두막을 지나 작은 다리를 건너 제대로 된 트레킹 길이 나왔다.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니 설레는 마음 한가득이다. 백패킹도 안 했다면서 가방을 메고 있는 사진 속의 나. 어이없게도 남편과 나 우리 모두 변경된 일정을 생각 못하고 백패킹 가방을 짊어지고 출발했다. (6시간 내내 왜 메고 다니는지 생각조차 안 하며 늴리리야)

한국바다에서 이렇게 새파란 바다는 강원도 장호항 바다뿐일 줄 알았는데, 경상도 부산사람이지만 경상도 바다 중 이리 멋진 바다가 있는 줄 전혀 몰랐다. 에메랄드 빛 동남아 바다가 생각나는 새파란 빛의 바다. 걷는 내내 바다 수영하고 싶어진 시원한 풍경이다.

블루로드는 내내 해안산책로를 걷는 길은 아니다. 작은 마을도 들어갔다가 해안길로 왔다가 바윗길로 갔다가 오르락내리락 재밌는 풍경이 많다. 그중 동네로 들어가 마주한 알록달록 마을 풍경. 블루로드 사업을 하면서 통과하는 동네 외관을 잘 가꾸어 놓으셨는지 동네 풍경도 아기자기하니 예쁘다.

벽화마을인 줄 착각할 정도로 집집마다 개성 있는 벽화가 많다. 아파트 풍경 안에 살다가 곳곳이 피어난 들꽃과 시골마을 풍경을 보니 참 고요하다. 마음이 편안하니 힐링받은 시간들.

계단 싫어... 아니 힘들어하는 우리 남편. 계단 오를 때 유독 말이 없어진다. 뜨거운 태양과 계단 콤보로 지친 그의 모습 뒤에는 멋진 동해바다가...!

해안산책길, 블루로드 주변에 쉴 수 있는 공간들이 많다. 흔히 보는 벤치와 등을 기댈 수 있는 특이한 모양의 벤치 모두 많다. 블루로드 길 중 풍경이 아주 멋진 곳 위주로 쉼터를 만들어 놓았다. 쉬엄쉬엄 걸어가는 걸 추천 (그 덕분에 5시간 안 걸릴 길을 6시간 걸려 행복하게 걸었다)

또다시 계단!!!! 산책로의 길을 만든 자재가 모두 다 다르다. 그래서 같은 길을 계속 걸어도 질리지 않고 매번 새로운 풍경과 새로운 길을 걸을 수 있는 블루로드. 아이들과 온 분들도 많이 보인다. 블루로드 길 중간쯤 어디 주차하고 잠시 산책을 오신 모양이다.

걷다 보면 산책로가 아닌 해안가도 걸어가는 블루로드. 신기하게도 바닷가의 돌들이 형형색색! 사진으로 보니 잘 보이진 않지만, 동글동글 파도에 닳아 굴러다니는 돌이 꽤 많아 돌 구경하느라 또다시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다. 허허

같은 날 같지 않은 사진들. 하루 만에 지나온 길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근데 여름 시작하던 6월에 갔던 여행이라 땀 흘리며 걸었지만 선선함 바람도 있고 모든 게 좋았다.

바다를 보며 걷다가 문득 앞을 바라보니, 또다시 무슨 한국화 풍경이 펼쳐져있다. 바위틈에 꽃이 아닌 나무들이 저리도 자라고 있다니, 신기한 풍경이다. 영덕 쪽 해안 길은 볼거리가 정말 풍부한 듯..

블루로드 길을 진짜 잘 설계했다고 생각 한 점 중 하나가, 숲길을 따라 걷가보면 갑자기 눈앞에 바다가 짜잔 펼쳐지듯, 계단을 걸어 내려와 바다를 보는 길은 손에 꼽을 정도로 멋진 블루로드 TOP3 명관에 든다! 역광이지만 사진 한 컷!

트레킹 오래 걸린 이유 2222. 땀에 젖어버린 등산양말을 잠시 벗고 하늘 보며 한숨 잤다. (이때까지도 배낭 왜 들고 다니는지 생각도 못함) 전체적으로 블루로드의 데크 관리가 잘 되어있었고 대충 여기저기 눕기 좋은 깔끔한 장소들이었다.

깊은 바다를 지나, 얕아 보이는 바다 쪽으로 넘어가니 물장구를 티며 바다생물을 잡으며 노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보였다. 여긴 정말 영덕 사람들만 아는 핫플레이스 같은 곳인가.. 국내도 참 가볼 만한 곳이 많구나 싶었다. 신기하다.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생각나는 시골 뷰. 고즈넉하니 평화롭다. 블루로드 길을 걷는 내내 사람들을 많이 마주치지 않고, 마주쳐도 기분 좋게 인사하고, 남편과 둘이서 조용히 한걸음 한걸음 편안했다.

시골마을을 지나 대로변을 조금 걸으면 나오는 붉은 바위 구간의 블루로드. 그날따라 푸른 바다에 죽은 생선을 몇 마리 보았는데, 그것조차 쉽게 보지 못한 풍경이었어서 보기 불편하지만 신기한 자연의 모습이었다.

영덕 블루로드 문화생태 탐방로 표기 앞에서 찰칵! 남편은 트레킹화, 나는 등산화. 등산이 아니더라도 발목 잡아주는 등산화를 늘 애용하게 된다. 코오롱 등산화 좋아요.

낮보다 햇빛이 가라앉은 늦은 오후, 머리 위에 있던 해가 걷는 동안 천천히 내려앉는다. 블루로드의 멋진 장소를 다들 어떻게 아는지 사람이 걸어 들어가기 힘든 곳에서 피크닉 하는 사람들 그리고 화보촬영 온 듯한 멋쟁이 사람들과 사진가 등 꽤 다양함 사람들이 있었다.

드디어 다와 가는 전망대! 남편에게 어디가 종착점이야? 물으면 전망대가 보이면 이제 끝이야! 라던 그. 그리고 무슨 무인도에서 배를 발견한 것처럼 전망대야! 를 외치던 나.. 아무리 쉬엄쉬엄 걸어도 평소 운동량이 적은 직장인에게 6시간은 도전이었다. 트레킹 핫 데뷔 ✨
↘ 블루로드 B코스 종착점

드디어 종착지! 블루로드 14번 길의 블루로드 다리 도착이다. 땀에 절어서 헝클어진 머리, 다리로 걸어 들어갈 때의 신나는 기분이란! 늦게 출발했더니 어느덧 저녁이 되어간다.

죽도산 전망대 재보수 및 데크로드 보수 공사 |
공사 기간: 2023년 1월 1일 ~ 2023년 12월 31일 |
죽도산 전망대를 지나가야 하는데, 가까이 가니 통행제한이라니이이이. 축산항 근처 전망대 보수공사 이유에 대해 마을분께 여쭤보니 그곳에서 작은 불이 났었다고 한다. 불이라니....... 그로 인해 1년 공사 중,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어쩌다 보니 전망대 안 올라가고 그렇게 축산항으로 걸어가 트레킹을 끝냈다. 사실 C코스까지 간다면, 걸어서 고래불 국민야영장을 가면 되지만, 우리는 B코스 종착점이다 보니 택시를 타고(약 20,000원) 다시 해맞이공원으로 이동해서 차 타고 캠핑장으로 이동!!
영덕 고래불 국민야영장 후기
캠핑장 기본 시설과 아이들 즐길거리가 풍부한 캠핑장

1. 예약 및 가격
- 예약: 고래불 아영장 인터넷 이용
- 가격: 다음날 공휴일 기준 30,000원 / 평일 20,000원
2. 정보사항
- 고래불 국민야영장 관리실: 054:734-6220
- 시설: 텐트장 공동시설 (화장실, 샤워실, 취사장)
- 인터넷: 와이파이 가능
- 이용시간: 카라반, 펜션 1:00 이전 / 텐트, 오토캠핑장 13:00 이전
- 보급품: 음식물쓰레기봉투, 일반쓰레기봉투
- 금지사항: 야영시설 내 화기(폭죽, 흡연, 장작) 사용 금지 / 텐트, 타프 등 데크 주변에 독립설치 금치 / 인근지역 바다, 강 입수금지 및 안전 주의

고래불 해수욕장 바로 옆이라서 바다뷰를 기대했는데, 기대와는 달리 해수욕장 앞은 차량보다 높은 키로 바리게이트?가 설치되어 있어서 구경도 못했습니다. 장점은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이 수영장과 놀이터가 잘 조성되어 운영되고 있었어요. 아이들 데리고 온 부모님들이 정말 많았다는.. 저희는 4인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조용히... 데크들이 꽤 가까워요.

저희에게 너무 좋았던 장점! 의자 조립 안 해도 되는 환경 아주 좋아요. 옆팀은 다른 벤치를 붙여서 12인까지도 앉아서 식사하시더라고요. 영덕 근처 놀러 오실 때 고래불 야영장이 단체로 오기 좋은 것 같습니다. 나무 탁자와 벤치가 있는 고래불 국민야영장은 사랑입니다🤍 오늘의 메뉴는 떡볶이. 늘 그렇듯 먹느라 바빠 사진은 없습니다...

다음 날이 현충일이었는데, 연휴 전날임에도 사람들이 많이 없었어요. 많이 없다기보다 고래불 국민야영장의 캠핑장 공간 자체가 엄청나게 큰 것 같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일찌감치 오셔서 수영을 한껏 즐기시고 편안히 휴식하시더라고요. 제가 갔을 때 여자샤워실은 온수기가 문제가 있는 건지, 찬물밖에 안 나왔어요. 그 점이 조금 아쉽네요.

영상 기기를 설치해서 만화영화 보시는 집도 있더라고요. 저희는 텐트 밖에 침낭을 가지고 나와 누워서, 별밤보며 낭만 있는 저녁을 보냈습니다. 공간이 넓으니 데크가 가까운 듯하나, 공간이 워낙 넓고 사방이 트여있어서 공간은 충분히 확보가 되었어요. 아이들이 뛰어다니기 좋은 캠핑장이네요.

긴 트레킹 끝에 캠핑까지 야무지게 하고, 서울 출발 전 부부 단체사진! 초췌하지만 너무 즐겁고 편안한 휴식한 영덕 트레킹 여행이었습니다. 포스팅 쓰다 보니 또 가고 싶네요! 여름날에 고래불 국민야영장에서 캠핑만 해도 좋을 것 같아요. 블루로드 B코스 완전 추천 추천 또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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