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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Switzerland

스위스 캠핑장 후기 - 캠핑 산타모니카 camping santa monica

 

 

Camping santa monica, Raon Switzerland

  • 이용방법: 예약없이 방문 후 이용가능
  • 정보사항: 수영장, 어린이 놀이터 시설 보유
  • 위치: 체르마트 터미널에서 40분 소요 (주소: 아래 구글 지도 참고)

 

 

 

 

 

 

 

 


체르마트~인터라켄 경유 캠핑장

편리한 시설과 접근성 좋은 위치

 

 

 

 

 

체르마트에서는 흐린 날씨였던 하늘이 체르마트 터미널을 빠져나오자마자 점점 더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스위스 날씨는 애플의 날씨어플과 거의 동일하다. 적중율이 얼마나 높은지 이 날의 비도 그랬다. 점점 굵어지는 빗방울 그리고 들려오는 천둥소리. 이 환경 속에서 스위스 우중캠핑을 감행해야할 지 확신이 서지 않아 캠핑장 주위를 차로 맴돌았다.

 

그렇게 흐린 날씨의 스위스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따로 예약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숙소도 급히 알아보았지만 인터라켄 가는 길 안에 있는 적당한 가격의 숙소를 찾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캠핑 갈 생각에 마트에서 신선식품을 잔뜩 사들고 차에 실고 있었던 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고민만 거듭할 뿐.

 

 

 

 

 

 

 

 

 

 

 

 

 

 

 

 

 

 

 

그렇다고 이 환경 속에서 스위스 우중캠핑을 감행해야할 지 확신이 서지도 않아, 주차장에서 차를 세워둔 채 비를 바라보다보니 비가 잦아들었다. 야호. 저녁 7시경에 갑자기 새로운 숙소를 찾으려니 머리에 쥐가 날 것 같았는데, 감사하게도 하늘이 조금 진정되어 텐트를 칠 수 있는 날씨가 되었다. 스위스의 구름은 움직임이 빠르다보니, 매번 날씨가 변덕스럽게 느껴진다.

 

 

 

 

 

 

 

 

 

 

 

 

 

 

 

두 번째 난관이었다. 체크아웃시간이 지나버린 상황. 시간은 이미 오후 7시15분 고민하던 사이 스위스캠핑장의 리셉션이 이미 업무 마감한 것이다. 리셉션 번호로 전화했으나 받지 않으셨다. 게다가 유럽국가는 관광지가 아니면 영어를 못하는 경우가 꽤 많다보니 주변 다른 사람과는 의사소통이 어려워 일단은 사무실 앞에서 기다렸다. 여하튼 결론은 전화는 안받고 사람은 왔다!

 

 

 

 

 

 

 

 

 

 

 

 

 

 

 캠핑장 체크인  Camping santa monica Reception check-in

감사하게도 체크인을 가능하게 해주었던 직원. 많이 늦게왔는지 물으니 정말 많이많이 늦게왔다고 🤭 캠핑 구역은 정말 많았으나 이렇다할 설명보다 일단 뒤쪽 공터쪽 구역에 아무 곳에서 캠핑해도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감사합니다! 

 

▶ 체크인 순서

여권 확인 후 현장결제 끝!

 

 

  • 빵 주문: 오후 5시까지, 레스토랑에서 주문 가능
  • 쓰레기배출: 캠핑장 입구쪽 배출구역에서 분리수거 (일반쓰레기: 주황색 봉투 이용)
  • 샤워시설: 무료
  • 체크아웃 시간: 오전 11시

 

 

 

 

 

 

 

 

 

 

 

 

 

 

날씨는 우리편인지 남의 편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텐트 칠 수 있게 잠시 조용히 계셔주셔서.... 캠핑구역 정면에 보이는 멋진 스위스 산의 풍경, 하지만 오늘 체르마트를 보고 왔기때문에 감동이 적다..

 

 

 

 

 

 

 

 

 

 

 

 

빠르게 후다닥 준비하는 전문 백패커 남편님, 그리고 그 사이에 내가 할 수 있을 걸 준비하는 계획형 나. 배고프니 일단 음식 준비로 돌입한다. 캠핑 산타모니카에서 텐트를 모두 다 치기까지, 그리고 밥을 먹고 쉬는 시간까지도 감사하게 비는 오지 않았다.

 

 

 

 

 

 

 

 

 

 

 

 

 

 

 

 

 

 

이렇게 보니 한국 동네 뒷산같네? 텐트와 자동차 사이 추위에 떠는 조금은 소심해보이는 나... 그래도 체르마트와 인터라켄 사이 캠핑장이 많이 없는데, 쉬어갈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다행이었다. 사람이 없는 듯했지만, 텐트 친 사람은 적고 가건물같은 작은 펜션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많았다. 동네 핫플인 듯 하다.

 

 

 

 

 

 

 

 

 

 

 

 

 

 

 

 

 

 

공터 사방으로 나무과 가건물이 많아 트인 뷰는 없었지만, 날씨가 잠시 좋았던 찰나에 공간 틈으로 노을도 보았다. 그리고 귀여운 우리 울타미드4, 첫 해외캠핑 스위스 여정을 함께하는 동안 계속 정드는 중이다.

 

 

 

 

 

 

 

 

 

 

 

 

 

 

 

 

밥먹고 나니 순식간에 어두워지고 다시 세차게 비가왔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하기 직전의 사진 한 장.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캠핑장. 관광지처럼 많은 캠퍼들이 모이는 스위스 주요 지역의 캠핑장과는 또 다른 매력의 스위스 동네 캠핑장이었다. 확실히 캠핑장에서 캠핑하는 문화가 대중적이다보니 캠핑장의 시설과 규칙이 모두 잘 정돈되어 있어 보였다.

 

 

 

 

 

 

 

 

 

 

 

 

 

 

 

 

 

 캠핑장 공용시설 화장실 세척실 등

스위스에서 갔던 캠핑장 중 공용시설의 컨디션이 가장 좋았던 캠핑 산타모니카. 위치상 아주 잠깐 쉬어가기 좋은 듯 하다.

우중캠핑에 늦은 체크인으로 산타모니카 캠핑장을 알아볼 시간은 거의 없었지만, 정말 최고의 장점을 하나 발견한 게 있다. 바로 화장실 헤어/바디 드라이기. 일단 화장실과 샤워실 공간이 넓고 깔끔하다. 그걸로도 좋은데, 드라이기까지! 위 오른쪽편의 사진에 있는 기기가 드라이기다. 센서로 작동하는데 손잡이를 당겨 본인이 원하는 위치로 조정한다음 손이나 머리 등을 검은색 센서 판에 가져다대면 드라이기가 작동한다. 캠핑장에서 공용 헤어드라이기를 쓰는 최신식 설비 경험이라니 재밌었다.

 

 

 

 

 

 

 

 

 

 

 

 

 

 

 

 

 

싱크대는 외부에. 화장실 바로 옆이라 편했다. 사진을 보니, 한국에서 수세미와 세제를 챙겨가지 않아 매번 물티슈와 뜨거운 물에 의지해 설거지를 했던 시간들이 상기된다. 처음이어서 준비를 많이했지만 처음이라 서툰 걸 하나 둘 발견하는 것도 나름 여행의 재미였다.

 

 

 

 

 

 

 

 

 

 

 

 

 

 

 

 

 

 

캠핑장의 전기 콘센트 설비. 한국에서 가져온 멀티 콘센트 중 어느 것과도 맞지 않다. 대신 화장실의 콘센트는 규격과 맞다보니 충전만 화장실에서... 스위스는 신기하게도 콘센트 모양이 한 가지가 아니라 2~3개 정도 되는 것으로 보인다. 운이 좋으면 우리가 가져온 전기콘센트 모양과 딱 맞으니 매번 운을 기대하는 수 밖에.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넘어가는 날의 아침 해 풍경, 걱정했던 것 보다는 밤새 비가 적게 온 편이라 기분 좋게 눈 뜰 수 있었다. 6시경 자동으로 눈이 떠져 아침식사로 누룽지 향을 풍기며 스위스 캠퍼님들께 한국의 향을 공유했다. 

 

위쪽에 언급했던 가건물의 캠핑펜션 풍경. 어제 언제 비가 왔냐는 듯 좋은 날씨가 신기하다. 다시 생각해보니, 조금 아쉬웠던 점은 분명 구글 지도에서 수영장 사진을 보았는데 캠핑 지도를 보아도 주변을 (대충) 둘러보아도 찾지 못했다는 것. 그래도 하룻밤 아주 쉬었다.

 

 

 

 

 

 

 

 

 

 

 

 

 

 

 

 

 

 

아이들 놀이터에 있던 산타모니카표 벤치 의자를 마지막으로 체르마트를 나와, 인터라켄으로 가는 길에 경유지로 머물렀던 캠핑 산타모니카 후기 끝!

 

 

 

 

 

 

 

 

 

마지막 캠핑장, 홀드리오 후기로 돌아올게요! 🤩